【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질병관리청이 발달장애인 등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폭염 대비 매뉴얼을 만들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정보 제공 시 장애인 발생 현황 정보도 함께 제공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질병청이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해마다 장애인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지만, 질병청의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 장애인이 빠져있음을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1566명 중 72명(4.6%)이 장애인인 것.

온열질환 사망자 중 장애인 비율 또한 높았다. 2023년에는 온열질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해 32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2명이 장애인(6.3%)이었고, 2024년에는 사망자 34명 중 5명(14.7%), 올해 5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사망한 9명 중 1명(11.1%)이 장애인 환자였다.

이후 질병청은 장애인을 포함한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개정했지만, 발달장애인 등을 고려한 읽기 쉬운 매뉴얼 등은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서 의원은 국정감사 서면 질의를 통해 '장애유형별 특성을 포함한 폭염 대비 매뉴얼'의 계획과 '홈페이지에 온열질환 장애인 발생 현황' 공개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질병청은 '장애유형별 특성을 포함한 매뉴얼' 계획에 대해 "장애유형별 특성 포함한 폭염 대비 건강수칙 매뉴얼 필요성에 공감한다. 올해 장애인을 포함한 대상자별 상황별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개발해 안내했다"면서 "향후 발달장애인 등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건강수칙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매뉴얼 개선 등 국민건강 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온열질환 장애인 발생 현황 정보 공개'에 대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정보 제공 시 장애인의 발생 현황 정보 제공 필요성에 공감한다. 2022년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장애 여부를 추가해 수집하고 연보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따"면서 "향후 장애 여부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신속 개선하고, 질병청 누리집에 공표하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질병청 답변에 서 의원은 “질병청의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폭염 대비 매뉴얼 마련 등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대응체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정책 실행 과정까지 꼼꼼히 살펴 더욱 실효적인 폭염 대응체계가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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