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황인범의 선제골,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이겼다. 하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심판의 일관성 없는 판정이 흐름을 끊었다.

이날 경기는 중국 출신 심판들이 관장했다. 마닝 주심을 필두로 주페이, 장쳉(이상 부심), 푸밍(비디오 판독 심판)이 맡았다. 대기심과 예비심은 일본 국적의 유스케 아라키, 다쿠미 다카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A조에서 중국 심판들이 함께했다. 당시 중국 심판은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심판의 자질 논란을 야기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등 무려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9분 박용우, 전반 13분 김민재, 전반 28분 이기제가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에만 3개의 경고가 나온 것이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후반 16분 조규성,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반면 바레인은 거친 태클에도 경고가 주어지지 않았다. 황인범 손흥민 등이 상대의 거칠 파울에 쓰러졌지만 심판은 '문제없음'을 선언했다.

“바레인전 중국 심판 결국 이럴수가” FIFA 최악의 편파판정 카드 남발하며 웃던 중국인 심판을 중징계하고, 2023 AFC 아시안컵의 일정을 주관하는 카타르 국왕은 중국 심판 전수조사와 함께 출국을 금지시키는 초강수 징계를 단행했다.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심판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승부가 가려질 수 있도록 경기를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하는 사람으로, 크게 주심과 부심으로 구분한다. 심판은 해당 경기의 규칙과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한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선수와 지도자가 심판의 판정에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심은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고, 경기 규칙과 방법에 따라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 중 선수의 동작을 유심히 관찰하여 규칙 위반이 발생하면 규정된 벌칙을 적용한다. 또 경기 도중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경기를 중단시키거나 종료 시킨다.

부심은 주심의 임무를 보좌하거나 주심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그 임무를 대신한다. 경기 종목에 따라 선심, 기록원, 대기심 등 다양한 부심들이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장 중요한 심판의 자질 문제이다. 특히 인성과 품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부단한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 노력 없이는 심판을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마인드나 이런 부분에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심판으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을 많이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의 주관에 의해서 판단되는 게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공정성, 정확성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판은 경기에서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훈련과 준비 과정을 거친다. 심판들은 규칙과 규정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팀 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심판들은 주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최신 규칙과 변화된 심판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훈련과 준비 과정은 심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부여한다. 경기의 엄중한 상황에서도 심판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훈련과 준비 과정을 통해 축구 심판들은 경기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배리어프리 스포츠에서는 심판의 장애인식 정도가 중요하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경기하는 배리어프리 스포츠 대회에서는 장애인 선수에 대한 장애인식의 정도, 장애 유형에 따른 특성 이해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심판의 장애인을 대하는 인성과 품성은 배리어프리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은 경기 도중 선수들의 언어와 행동에 대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불필요한 파울이나 카드를 통해 경기의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심판은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스포츠맨십과 예절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심판의 장애인식 정도는 장애인 선수에 대한 태도나 자세는 규칙 적용이나 경기 운영 방식에 대부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 사례를 든다면 음성언어로 경기 진행을 소통할 수 있는 지체장애인 선수를 상대하는 것과 손으로 말하고 몸짓으로 듣는 수화언어로 소통하는 청각, 언어장애인을 상대한 것은 전혀 다른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국가 스포츠지도사자격증 소유자이자 몇 가지 종목의 지도사와 1급 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고 여러 장애인스포츠 대회의 진행요원과 심판원으로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어를 조금은 사용하고 있어서 농아인(청각장애인) 선수들이나 여러 장애 유형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물론 청인 스포츠 사회에 대해서도 전문인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종목별 교류대회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알마전 지역에서 장애인 어울림 게이트볼대회가 있었다. 이날 대회는 농아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팀 구성이 어려운 팀은 지체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하였는데 문제는 심판원들이 농아인들에 대한 장애 인식이다.

농아인이란 음성언어로 말하거나 듣는 것에 일정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서 언어장애인, 난청인, 농인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원들은 모두 비장애인들이다.

문제는 참가한 심판원의 자세를 살펴보면 ‘너희들이 게이트볼을 얼마나 알아?, 농아인들이잖아.’ 하는 식인 것 같았다. 물론 참가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다수가 비장애인대회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고 입상하는 자들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아인 선수들의 경우 다른 유형의 장애인들에 비해 월등한 운동신경과 체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이러한 일련의 문제점들을 보면서 심판의 역량과 자질, 그리고 전문성, 장애인식 개선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체육회나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심판아카데미나 심판 보수 교육 교과과정에 ‘장애인식 개선’ 과목이 편성되었으면 한다. 배리어프리 스포츠에서는 심판의 장애인식 개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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